









안녕하세요, 이스트시큐리티입니다.
"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아요."
업무 중 고객으로부터 위와 같은 문의 메일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아마 대부분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급히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확인해 볼 것입니다.
최근 발견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김수키(Kimsuky)의 공격은 바로 이러한 실무자의 심리를 정밀하게 파고들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김수키(Kimsuky) 조직의 전형적인 표적형 스피어 피싱 수법과 그 교묘한 5단계 공격 흐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같은 메일을 대량으로 뿌리는 일반적인 피싱과 달리, 특정 인물이나 기업을 정밀하게 타깃팅하는 공격을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작살(Spear)로 콕 찍듯 표적을 노리는 수법이죠.
이번에 포착된 해킹 공격 역시 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담당자'를 정밀한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김수키(Kimsuky) 조직은 바로 악성 파일을 보내는 대신, 여러 차례 정상적인 메일을 주고받으며 담당자의 신뢰를 쌓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스트시큐리티 대응센터(ESRC)가 수집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는 김수키(Kimsuky)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해킹 수법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이번 김수키(Kimsuky) 공격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보안 솔루션의 차단을 무력화하기 위해 사용된 '공격자의 결정적 한 수'입니다.
1차로 발송된 악성 링크가 기업의 보안 솔루션에 의해 차단되자, 김수키(Kimsuky) 공격자는 천연덕스럽게 다음과 같이 거짓 답변을 보냈습니다.
"자체 보안팀이 검사했는데 이상 없습니다.
오탐(잘못된 탐지)인 것 같으니 다시 열어보세요."
그 후 공격자는 보안 검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동일한 악성코드를 암호가 걸린 압축파일(ZIP)로 바꾸어 재전송(우회)했습니다.
암호화된 파일은 내부 콘텐츠를 보안 솔루션이 직접 검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보안 시스템이 막은 파일을 "오탐이니 다시 열라"며 암호 압축으로 재전송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해킹 신호이므로 절대 실행해서는 안 됩니다.
실무자가 압축을 풀고 파일을 클릭하는 순간 감염이 시작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엑셀이나 PDF 같은 '미끼 문서'가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자는 완벽하게 안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위장일 뿐인데요.
사용자가 진짜 문서로 착각해 더블클릭하는 순간, 앞에서는 미끼 문서가 뜨지만 뒤에서는 윈도우 바로가기 파일(LNK)의 속성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몰래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설치 직후 스스로 흔적을 지우는 작업까지 은밀하게 진행되죠.
LNK 파일은 문서 아이콘으로 위장하기가 매우 쉬워 김수키(Kimsuky) 조직이 단골로 쓰는 해킹 수법입니다.
김수키(Kimsuky) 해킹 조직의 정교함은 감염 이후에 더욱 도드라집니다.
탐지를 회피하고 정보를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정상 서비스의 뒤로 숨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정상 프로그램으로 위장: 악성 폴더를 '숨김' 처리하고, 작업 및 파일명을 '인텔 네트워크 드라이버', '보안 자동 업데이트'처럼 정상적인 프로그램 이름으로 위장합니다.
정상 클라우드 악용: 수집한 정보를 빼낼 때 자체 해킹 서버 대신 드롭박스(Dropbox) 등 정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로로 사용해 내부 보안 장비의 차단을 회피(정상 트래픽으로 위장)합니다.
시스템 정보 탈취: 감염된 PC의 IP, 운영체제, 실행 프로그램 정보를 수집해 공격자에게 전송하고, 추가 명령을 내려받아 실행합니다.
이번 김수키(Kimsuky) 조직의 스피어 피싱 공격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일목요연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업무 맥락을 교묘히 파고드는 사회공학적 기법, LNK 다단계 침투법, 한국어 미끼 문서 사용, 그리고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SW) 위장 수법 등은 모두 김수키(Kimsuky) 조직의 명확한 특징입니다.
ESRC 분석 결과, 이번 공격 역시 국내 기업의 정보보호 담당자를 정밀하게 겨냥한 김수키(Kimsuky)의 표적형 정보 탈취 범죄로 판단됩니다.
누구나 속을 수 있도록 정교해지는 김수키(Kimsuky)의 스피어 피싱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방어와 더불어 실무자들의 보안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수키(Kimsuky)의 스피어 피싱 사례는 표적형 공격이 얼마나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기업은 임직원 보안 교육과 탐지·대응 체계 강화를 통해 변화하는 위협에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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